Page 7 -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뉴스레터 VOL129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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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ASCP와 KAMT 자격이 업무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주한 미군에 소속된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려면 한국 보건복지부에서 발급하는 임상병리사
(Korean Association of Medical Technologists, KAMT) 면허가 필수 요건입니다. 그러나 실제
업무는 미국의 임상검사실 표준인증(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 CLIA)
기준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ASCP의 MLS 자격증이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희 검사실은 외부 정도관리를 위해 미국병리학회(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 CAP)에서
제공하는 숙련도 시험(Proficiency Testing, PT)에 참여하며, 매 2년마다 인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 국방부 산하 임상검사 의학 서비스 센터에서 임상검사실 개선 프로그램(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Program, CLIP) 인증번호를 부여 받은 기관으로, 모든 업무는 미국
규정에 따라 운영되고 있습니다.
Q5. 다양한 배경을 가진 동료들과 협업하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한국의 환경과 가장 큰 차이점이 어디에서 느껴 지시는지 궁금합니다.
이곳은 배려와 존중이 가득한 환경이라고 느낍니다. 병원이나 진료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협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환경과 가장 큰 차이점은 각 직종별 업무 범위와 책임이 '직무 기술서'(Job Description)를
통해 명확히 문서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누구 하나 소홀히 하면 전체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각자가 자신의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이런 문화 덕분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특히 검사실 업무에서는 모든 절차가 SOP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SOP에는 수행하는 모든 업무가
명확히 기술되어야 합니다. 규정되지 않은 사항을 순간의 재치로 처리하려는 행동은 낯설게 여겨질
뿐만 아니라 인정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업무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Q6.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검사실 환경은 어떤 모습인가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많은 분야에서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나 디지털 환경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진단검사 분야에서도 검사실의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해 검사 결과의
정확성과 처리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검사실 운영을 더욱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근무자의 반복적인 작업들을 대체하거나 최소화하여 한정된 시간 동안 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 완성된 검사실이 이상적인 검사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7. 선생님이 정의하시는 ‘정도관리’란 무엇인지요?
임상검사실에서 정도관리는 질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체계입니다. 조직, 인력
자원, 장비, 공급업체 및 고객 관리, 공정 제어, 문서화 및 기록, 사고 관리, 평가, 프로세스 개선, 시설
안전, 정보 관리, 고객 서비스 등 주요 요소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함으로써 품질 관리(QC),
품질 보증(QA), 품질 개선(QI)을 실현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이를 정확히 전달하여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에 기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