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 뉴스레터 VOL127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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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Newsletter from Korean Association of External Quality Assessment Service







                                     Q2.  혈액원에서 근무하시다 보면, HLA 적합혈액 공급, 특정항원 음성혈액 공급 등 다양한
                                        이슈들을 현장에서 접하실 것 같습니다. 특히 보람차셨던 일이나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비전 중 하나는 ‘안전한 수혈을 위한 맞춤형 혈액제제의 공급
                                        확대’입니다. 2011년, 혈액제제의 Rh-sub type 정보를 제공한 것이 저에게는 그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혈액관리본부 근무 당시, 혈액검사센터 혈액형장비(PK-7300)의 검사 플레이트 웰을
                                        조정하여 Rh-sub type 항원검사를 실시하였고, 의료기관 BISS (Blood information sharing
                                        system)에 해당 정보를 게시함으로써 의료기관에서 직접 Rh-sub type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현재 Rh-sub type을 제외한 나머지 특정항원 음성 혈액제제에 대해서도, 혈액검사센터와 공급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의료기관의 요청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론에서 종종
                                        다뤄지곤 하는 바디바(-D-) 혈액형과 같은 희귀혈액의 공급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희귀혈액에 대해서는 대한적십자사 내의 국내 헌혈자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해당 헌혈자들의
                                        공급망을 확보하거나, 주한미군혈액원 및 일본적십자사를 통해 희귀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혈액관리본부에서 근무하면서 HLA 적합 혈소판 공급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현재의
                                        공급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3년 넘게 혈액수혈연구원, 혈액관리본부 안전정책팀과 혈액정보팀이
                                        긴밀히 협력하여 연구하였고, 그 결과 2018년도부터 HLA 적합 혈소판 공급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료기관이 HLA 적합 혈소판을 요청한 시점부터 실시간으로 전국에 있는 혈액
                                        재고와 매칭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적합한 혈액이 찾아질 경우 해당 혈액이 다른 수혈자에게
                                        출고되지 않도록 보류시키고, 혈액원 간의 조절 등을 통해 HLA 적합 혈소판을 요청한 의료기관에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위해 복잡한 HLA 매칭 로직을 BIMS (Blood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에 구축하였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HLA 적합
                                        혈소판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더욱 더 많은 환자에게 HLA 적합 혈소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HLA 정보 레지스트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혈액수혈연구원 자체 HLA 검사결과 정보와 함께, 한국조혈모세포은행의
                                        골수 이식을 위한 HLA 정보까지도 공유 받아 HLA 레지스트리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3. 혈액원 근무를 하시면서 특히 까다롭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무엇보다 혈액 수요에 대한 예측과 더불어 혈액제제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러한 수요에 대처를
                                        하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저출산 및 고령화로 10-20대 헌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50대
                                        이상의 수혈이 필요한 환자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차례 혈액수급
                                        위기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숭고한 나눔의 정신을 가진 헌혈자들의 노력으로 이러한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었고, 다행히 환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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